2025년 1월 10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 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약 15,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준에 대해 상원의원들의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케네디는 트럼프(Trump)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 장관으로 지명한 사람이다.
해당 서한은 의사 옹호 단체인 ‘의료 보호 위원회(the Committee to Protect Health Care)’에 의해 온라인(Online)에 게시되었다. 주요 내용은 “미국인들의 건강과 복지는 과학과 의학, 공중 보건 시스템(System)의 강화를 우선시하는 보건복지부의 지도력에 달려있으며, 케네디는 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케네디의 백신(Vaccine) 반대 견해와 함께 학교 총격 사건과 항우울제의 연관성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 홍보 등을 제시했다.
건강보험 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의 유지를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프로텍트 아워 케어(Protect Our Care)’ 역시 케네디가 2019년 홍역이 발병하기 전 사모아(Samoa)를 방문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준에 반대하는 캠페인(Campaign)을 시작했다. 또한, 의사이자 하와이(Hawaii) 주지사인 조시 그린(Josh Green)은 “케네디가 퍼뜨린 잘못된 백신 정보가 사모아의 홍역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며, 케네디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이 공중 보건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케네디 지명과 관련해 의사들과 공중 보건 기관들의 반대가 급증하자, 케네디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Katie Miller)는 이러한 반발을 골칫거리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케네디는 인준될 것이며, 그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보건복지부에 자리는 물론 의견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케네디를 옹호하는 협력자들과 정치 활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ee, PAC)는 “케네디의 인준에 대한 반대가 미국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그의 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제약회사들의 음해”라고 규정했다.
한 국가의 정책은 같은 사안이어도 책임자의 정책 기조에 따라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이 달라진다. 특히 보건복지 분야의 경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책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는 더욱 중요한 사안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Influenza)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보건 관련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간의 대립이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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