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3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보스턴(Boston)시가 록스베리(Roxbury)의 공공 도서관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시장인 미셸 우(Michelle Wu)와 보스턴 공공도서관 측이 발표한 새로운 이름은 ‘쇼-록스버리 분관 도서관(Shaw-Roxbury Branch Library)’이다. 해당 명칭은 보스턴의 최초 여성 기자인 사라 앤 쇼(Sarah Ann Shaw)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사라 앤 쇼는 1933년 록스베리에서 태어나, 보스턴 라틴 아카데미(Boston Latin Academy)와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를 졸업했다. 이후, 1960년대 초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왔고, 1969년부터 2000년까지 WBZ-TV(Westinghouse Boston Zenith Television)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녀가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에 보스턴은 흑인 인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 그리고 흑인과 백인 학생 간 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School Bus) 정책 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사라 앤 쇼는 소외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애썼다.
이번 결정은 보스턴 공공도서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사라 앤 쇼가 록스베리 지역사회와 언론계, 특히 흑인 여성의 대표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결과다. 미셸 우 시장은 “사라 앤 쇼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취재해 많은 언론인과 지역 리더(leader)에게 길을 열어줬다”며, 록스베리 지역에 대한 그녀의 헌신과 애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아야나 프레슬리(Ayanna Pressley)의원 또한 “사라 앤 쇼는 우리의 이야기를 용기 있게 전했고, 다른 흑인 기자들에게도 든든한 멘토(Mentor)가 되어주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라 앤 쇼는 언론인과 지역 리더 뿐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지역 주민인 헤이우드 페넬 시니어 (Haywood Fennell Sr.)는 “사라 앤 쇼가 도서관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작은 변화에도 자부심을 느끼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도서관이 그녀의 이름을 갖게 된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사라 앤 쇼는 보스턴 언론계의 선구자로서 흑인 여성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 속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왔다. 그녀의 발자취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깊은 시사점을 남긴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이야기가 더 많이 조명되고, 그들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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