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7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 뉴스 (NBC News)에 따르면, 미국의 군인들이 보육 기관 부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많은 군인들이 군 복무의 종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펜데믹(Pandemic)이후 16,000개 이상의 보육 기관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이로 인해 급증하는 보육 비용과 수개월 동안 아이를 맡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군인 가족들이 자연스레 군 복무를 포기하게 되었다. 현재 전국의 군인 가족들 중 10만 명 이상이 군 복무를 포기했으며, 보육 시설의 부족에 따라 군 복무에 어려움을 겪는 군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현재 켄터키주 포트 캠벨(Fort Campbell in Kentucky)에서 복무 중인 육군 장교 에린 윌리엄스(Erin Williams)는 “육아에서 오는 끊임없는 스트레스(Stress)가 가장 힘들다”고 언급하며, 보육 시설의 부족으로 군 생활을 지속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군 관련 보육의 전문가인 프란시스코 제이미슨(Francisco Jamison)은 몇몇 군인들이 보육문제의 어려움 때문에 군 복무를 포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혼과 가족이 군인에게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육시설은 군인들의 꾸준한 복무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1989년 미국 의회는 국방부가 자체적인 보육 시설을 운영하도록 의무화했고, 이후 20만 명 이상의 군인 자녀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보육기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데믹 이후 많은 보육시설들이 문을 닫게 되었으며, 약 9,000명의 아이들이 몇 달간 보육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군인 가족들은 한 부대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단기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육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으로 발령이 나는 경우도 있고, 근무 시간 또한 변경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또한 경력이 적은 군인은 월급도 높지 않기 때문에 전업 돌봄 교사를 고용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미국 국방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는 육군을 대상으로 최근 20개 주에서 예비군과 주방위군 가족들을 위한 주말 보육 서비스(Service)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공군의 경우는 약 4천만 달러 (한화 약 543억 원)(Dollar)를 들여 새로운 보육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아이들을 위한 보육 시설에서의 수업료 할인 및 무료 수업 또한 계획 중이라고 한다.
미군의 경우 *모병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군인들의 자원 입대가 국방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육아 문제로 인해 군인들이 복무의 종료를 고민하는 상황을 미 국방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다.
*모병제: 직업 군인으로 지원한 사람들을 모집해서 군대를 유지하는 제도이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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