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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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5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현재 메릴랜드주(Maryland)에서 폭염에 따른 기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볼티모어시(Baltimore)의 공공사업부(Department of Public Works, DPW)는 고온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 업무를 일시 중지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공공사업부는 ‘열 질환 예방 계획(Heat Illness Prevention Plan)’에 따라 쓰레기와 재활용 수거 서비스(service)를 중단하거나, 기온에 맞게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체감 온도가 섭씨 약 32~37도(°C)에 도달할 경우, 직원들에게 2시간마다 최소 10분의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섭씨 약 38도 이상에 도달하면, 매 시간 15분의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공공사업부의 계획에 따라 근로자들의 휴식권은 보장되었으나, 주민들의 쓰레기 수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열 질환 예방 계획’은 공공사업부에서 고온으로 사망한 근로자가 발생한 후 시행된 조치이다. 작년 여름, 볼티모어 공공사업부의 직원 실버(Silver)는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던 중 열사병으로 사망하였다. 조사 결과, 당시 기온은 섭씨 약 43도였다. 쓰레기 수거 차량 내부에 에어컨(Air conditioner)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 이후, 메릴랜드 산업안전보건청(Maryland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MOSH)은 공공사업부에 ‘고온의 기상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를 위한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메릴랜드 주의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볼티모어 지역방송국의 ‘더블유제이지(WJZ)’ 기상 팀(Team)은 이번 주간을 ‘위험 기상일(Alert Days)’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 기간은 평소보다 더위로 인한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시 보건국(Baltimore City Health Department) 역시 6월 26일 목요일(현지시간)까지 극심한 폭염 경보를 의미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표하였다. 이는 체감 온도가 섭씨 40도이상으로 올라가거나 더위로 시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예상될 때 발령하는 특별 경보이다.

고온의 기후 때문에 근로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공사업부 뿐만 아니라 주 기관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볼티모어의 폭염 대응 사례는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기상 현상이 점점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현장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앞으로도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노력과 지속적인 안전 교육 및 현장 문화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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