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로스앤젤레스시 부촌 지역의 물 낭비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가뭄이 지난 10년간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의 사태를 겪으며 작년 7월 캘리포니아 주의 면적 중 89%가 ‘극심한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대규모의 산불과, 저수지 물 부족 이어졌으며, 지난 주(현지 시각 2022년 1월 12일) 캘리포니아 주의 66%에 달하는 곳이 ‘심각한 가뭄’ 지역에 포함됐다.(출처: 미국 가뭄 모니터) 작년 7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의 15%를 줄이도록 요청했지만 4개월이 지난 작년 11월 기준, 기존 물 사용량의 6% 가량만 감소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가뭄 상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절수량이 계획에 못 미치자 캘리포니아 주는 벌금 부과를 포함한 물 사용 제한에 나섰다. 그러나 물 낭비에 대한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부촌 지역인 라스 버진스 지방자치구(Las Virgenes Municipal)의 대다수 주민들은 과도한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조경 및 수영장 관리와 같이 야외에서 사용되는 물에 대해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스 버진스 지역의 물 낭비를 막기위해 당국은 보다 철저한 규제 시스템을 마련 중에 있다. 우선 물의 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첨단 수도 계량 시스템을 설치 중이다. 월별 청구서를 통해 자신의 물 남용 사실을 깨닫기 이전에 미리 사용량을 확인하여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됐다. 이는 일부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을 제외하고 모든 가정에 설치 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벌금형에 패널티를 더하여 벌금을 세 번 부과한 가정의 경우 수도 시스템에 유량 제한 장치를 설치하여 수도꼭지나 호스에서 나오는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할 계획이다.
미 서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 사태에 시달리면서, 전통적으로 대규모의 농업 활동이 이루어진 캘리포니아 주는 농업 용수를 줄여가면서 가뭄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가뭄의 장기화로 그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만큼 일부의 사람들의 노력만으로는 캘리포니아주의 누적된 가뭄 문제를 극복하기는 어렵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라스 버진스의 새로운 방침이 부유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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