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8일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의 군 수송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미국의 분유 공급난, 일명 ‘분유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에서 분유를 공수하는 ‘플라이 포뮬라(fly formula)’ 작전을 전개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분유 공급 부족 사태는 지난 2월 미국의 최대 분유 업체인 애벗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의 리콜(recall)* 사태에 따른 당국의 조사 기간 동안,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리콜 사태는 에벗의 생산 시설에서 만들어진 분유를 섭취한 아기들 중 최소 4명이 세균 감염으로 입원했고, 2명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졌다는 미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의 발표 이후 벌어졌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동력이 부족해진 점도 미국에서 분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이맘 때의 분유 품점률 6.1%와 비교해, 현재 미국의 분유 품점률은 역대 최고에 달한다. 특히 테네시(Tennessee), 텍사스(Texas), 아이오와(Iowa) 주의 분유 품점률은 약 45%정도에 달하며, 6명 이상의 아기가 분유를 먹지 못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에 영유아를 둔 부모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를 비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독일로부터 3만5380㎏의 분유를 인디애나(Indiana)주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로 공수하도록 명령했다. ‘플라이 포뮬라’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이번에 공수된 분유는 우유 단백질 과민증이 있는 아기도 먹을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분유이다.
애벗은 다음 달부터 문을 닫은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적절한 물량의 분유가 소매점에 도착하려면 약 6~8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포드(Robert Ford) 애벗 CEO는 “리콜이 분유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에 대해 모든 가정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공산품과 대체 불가능한 분유를 구하지 못한다는 건 확연히 다르다. 아이들의 기초적인 영양소가 되는 분유를 구하지 못해 입원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미국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출처: 한겨레뉴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리콜(recall): 회사 측이 제품에 결함이 있을 때, 그 제품을 회수하여 점검한 후에 교환․수리․보상해 주는 소비자 보호 제도이다. (출처: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