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6일 NBC 뉴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집행된 사형은 총 11건으로, 사형 집행률이 1988년 이후 30년만에 최저치에 달했다.
1997년 이후 약 24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지금까지도 사형을 집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미국 내에서도 일부 주(州)들을 제외한 몇몇 주에서는 사형 제도를 폐지했다. 미국의 50개 주 중 특히 과거 사형 집행률이 높았던 버지니아(Virginia)주를 포함한 23개 주는 사형을 폐지한 상태이며, 나머지 27개 주에서도 사형 집행을 유예하는 등 법 집행을 활발히 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미국의 사형 집행은 남부의 몇몇 주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텍사스(Texas)에서 3명, 오클라호마(Oklahoma)에서 2명, 앨라배마(Alabama), 미시시피(Mississippi), 미주리(Missouri)에서 각각 1명씩 처형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3명을 처형하는 등 도합 11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한편 과거에 비해 사형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사형 정보 센터(Death Penalty Information Center)의 보고서에 인용된 ‘2021년 갤럽(Gallup)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형 집행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찬성률이 1994년에는 80%에 달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54%로 급락했다. 그에 따라 반대율은 20%에서 약 45%로 증가했다.
이와 같이 사형을 반대하는 사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주에서 사형 집행이 계속된다는 점에 대해 사형의 영구적인 폐지를 주장하는 운동가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Joe Biden)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사형을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아직까지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 그로 인해 사형 영구 폐지 운동가들은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이든 이후의 대통령이 사형 집행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형은 한 사람의 목숨을 좌우하는 일인 동시에 오판으로 사형이 집행되는 사례도 있었던 만큼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미국 내 사형 집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재 미국의 사형 제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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