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7일 AP 통신 (AP NEWS)에 따르면 美 의회는 노예제도 종식을 기념하는 6월 19일을 정식 연방 공휴일로 만드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연방 공휴일은 1983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Martin Luther King Jr.Day)’가 만들어진 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연방 공휴일이다.
노예 해방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은 상원에서는 만장일치로, 하원에서는 찬성 451 대 반대 14로 통과되면서 12번째 연방 휴일로 지정되었다. 하원의원 측에서 대다수가 찬성의 뜻을 밝혔지만, 대표적인 반대의 입장으로는 몬태나 주(State of Montana)의 맷 로젠데일(Matt Rosendale) 하원의원이 현재 미국 사회는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고 있으며 차이점보다는 하나로 묶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S7tate of Illinois) 상원의원 시절 노예해방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으나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도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바가 있다.
미국에서는 노예해방일을 6월을 뜻하는 ‘June’과 19일을 뜻하는 ‘Nineteenth’를 합쳐 ‘준틴스(Juneteenth)’라고 부른다. 이는 1863년 1월 1일 노예 해방 선언 후 약 2년 뒤인 1865년 6월 19일 텍사스 주, 갤버스턴(Galveston, State of Texas) 지역의 노예들이 미국 노예들 중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 소식을 들은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준틴스’는 1980년에 처음으로 텍사스 주의 공휴일이 되었고 이후 많은 주들에서 공휴일로 채택 함에 따라 이번에 연방 공휴일이 되었다. (출처: Britannica)
작년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 이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뜻의 ‘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이 급부상 함에 따라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흑인 인권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준틴스’를 정식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약자로 분류되는 흑인들을 위해 신경쓰고 있으며 과거 노예제도에 대해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미국 역사상 노예제도는 빼먹을 수 없는 행적인 만큼 ‘준틴스’를 단지 흔히 말하는 빨간날(쉬는날)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 날만큼은 서로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날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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