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2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를 포함한 캘리포니아(California) 전역의 동물 보호소가 현재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pandemic) 이후,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했다. 그러나 중성화 및 불임 수술이 대거 중단 혹은 축소되면서 동물의 번식이 급증했고, 결국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유기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동물관리국(Virginia Donohue, SF Animal Care and Control)의 버지니아 도너휴(Virginia Donohue) 국장은 “전국적으로 약 200만 건의 중성화 수술이 밀린 상황”이라며, 이에 동물 개체 수 뿐만 아니라 유기 동물의 수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팬데믹 전에는 보호소가 1년에 몇 차례만 포화 상태였지만, 지금은 한 달에도 여러 차례 꽉 찬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현재, 유기된 동물의 보호소가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서 불가피한 안락사까지 시행되고 있다. 공립 보호소는 입양을 통해 반려 동물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입양률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에 도너휴 국장은 “원칙적으로는 심각한 의학적 문제나 공격성이 있는 경우에만 안락사를 시행하지만, 지금은 공간 부족으로 건강한 동물들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며, “공간의 부족이 죄 없는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문제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동물학대방지협회(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SPCA)의 협력 축소가 꼽힌다. 해당 협회는 기존에 보호소의 인력과 공간 지원을 담당하면서 연간 최대 600마리의 동물을 인계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수가 200마리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최근 스톡턴(Stockton) 지역의 SPCA와 새로운 협력을 시작하면서 중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시민은 “반려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동물 유기의 근본 원인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도너휴 국장 역시 “책임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당부했다. 오늘날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히 윤리적 고민을 넘어, 생명의 존엄성과 직결된 심각한 사회 문제다. 입양 전, 준비와 책임감 없는 감정적 선택이 결국 지금의 보호소 포화와 안락사 문제로 이어진 것이다. 반려 동물 입양에 대해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