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0일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FRB)*이 기관 및 지역 사회의 민족 · 인종 간의 형평성 보장을 골자로 하는 5개년 ‘변화를 위한 정책(A Framework for Change)’을 발표했다. 기관은 이 정책을 통해 인종 간 경제적 격차 감소‧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사업 지원‧기업 및 사회의 대표자들과의 협력 등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2014년 2월 3일 재닛 옐런(Janet L. Yellen)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이래로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안건으로 내세웠다. (출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은 조직 내 유색인종과 여성의 비율을 점차 늘려왔다. 2021년 여성 비율은 전체의 46%, 유색인종은 36%이다. 2015년 여성이 23%, 유색인종이 20%밖에 못 미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로이터 통신)
문제는 임원직 비율에 있어서는 여전히 인종, 성별 간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격차가 큰 부서의 경우 임원직의 61%가 백인 남성, 31%가 백인 여성, 8%가 유색인종 남성이다. 즉, 임원직의 90%가 백인이며, 유색인종 여성에게 주어진 자리는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2019년 기준, 미국 인구는 백인 60%, 히스패닉계 18.5%, 흑인 12.2%, 동양인 5.6%, 그리고 기타 소수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약 46개 주의 유색인종 비율이 소폭 증가했고,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 (출처: 카이저 가족 재단)
그러나, 여전히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 불평등과 소득 격차는 여전하다.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약 60%의 흑인 노동 인구가 주로 경제가 발전한 지역이 아닌 미 남부 지역에 분포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종 간 소득, 교육 격차로 이어지게 된다. (출처: 맥킨지 컴퍼니)
일자리에 있어서 인종 평등은 공공 부문에서 처음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공공 부문에서 시작된 변화가 민간 부문으로 이어져 일자리 고용에 있어 공평성이 완전히 확보된다면, 미국 내 고질적인 문제인 소득, 교육 격차도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것은 주목할 만한 행보이며, 미국 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RS 또는 Fed): 미국의 민간 소유 중앙은행으로, 크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12개의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 FOMC)로 구성되어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역할로는 국가 통화 정책 시행 ‧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 ‧ 금융기관 감독 및 규제 ‧ 지급결제 제도의 안전성과 효율성 조성 ‧ 소비자 보호 및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있다. (출처: 인베스토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