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성경 구약 잠언 기독교 종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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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6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에서 성경을 교실에 도입하려는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공립학교의 사명과 신앙 간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오클라호마 주 (State of Oklahoma)와 같은 보수적인 지역에서 성경을 공립학교의 교육 과정에 포함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예상외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보수적이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부모들은 성경 교육이 학교가 아닌 교회나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교 교육은 부모의 책임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이는 종교 교육을 공립학교가 담당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미국 내 보수 기독교 정치인들은 학교에서 성경을 포함한 종교 교육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 교육자들은 이러한 시도가 공립학교의 사명과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공립 학교의 교육자들은 학교가 모든 학생을 공평하게 교육해야 하며, 자신의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이 직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바틀즈빌 (Bartlesville) 공립학교의 청크 맥컬리(Chunk McCauley) 이사는 “우리의 임무는 모든 학생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AP 통신 (Associated Press) 이 실시한 종교 교육의 확대에 대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종교가 교육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31%는 종교 교육이 학교에 도입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 또한 성경 교육이 다양한 해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성경 교육을 반대하는 큰 원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로 같은 성경 구절이라도 교단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이는 교육과정에서의 혼란을 일으키는 이유가 된다.

보수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례의 방식이나 의미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과거에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종교 교육을 둘러싼 갈등은 존재했다. 19세기 필라델피아 (Philadelphia)에서는 가톨릭(Catholic) 신자들이 학교에서 *킹 제임스(King James Version) 성경을 읽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미국에서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싼 논쟁처럼, 현대에 들어 신앙과 교육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성경 교육의 공립학교 도입 문제는 기독교인들 간의 신념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 내 여러 주에서는 성경을 교육의 일부로 포함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종교와 교육의 분리를 주장하는 교육자들과 기독교인들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나아가 성경 교육이 학생들에게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방식이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Version) : 영국 국왕인 제임스(James) 1세의 주도로 나온 영어 성경이다. 당대 최고의 영어 성서로 평가받으면서 영국과 신대륙인 미국의 대표적인 성서 번역본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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