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6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시력 문제가 있는 노인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미국의학협회 안과학회지(자마, JAMA)에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원들이 국민건강 및 고령화 동향 연구(2021 National Health and Aging Trends Study)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고, 모든 유형의 시력 문제, 즉 원거리 시력, 근거리 시력 및 대비 민감도와 알츠하이머병(Alzheimer)을 포함한 치매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미국검안협회(아메리칸 옵토메릭 어소시에이션, 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 AOA)에 따르면, 원거리 시력은 약 6m 떨어진 곳에서 시력의 선명도를 측정한 것이다. 근시력은 가까운 물체를 얼마나 잘 볼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그리고 대비 민감도는 물체와 물체가 놓인 배경을 구별하거나 유사한 두 색상을 구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시력 문제를 겪을수록 치매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시간 대학의 안과 수석 연구원인 올리비아 킬린(Olivia Killeen) 박사 “시각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백내장에 따른 시력 손실이 수술로 되돌릴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시각 장애가 치매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력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열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욕(New York)의 정신 의학 및 행동 건강 주치의인 게리 스몰(Gary Small) 박사는 “누구나, 특히 고령자는 삶의 질을 최적화하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시력을 정기적으로 확인 및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시력 문제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일상적인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안과학회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이 1년에서 2년마다 정기 시력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미시간 대학교의 연구팀은 시력 문제로 인한 시각 활동 부족과 자극 감소 등이 인지 기능의 저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력을 개선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킬린 박사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각 장애가 치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노인의 눈 건강과 뇌 건강 간의 밀접한 연결성을 연구했다.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생각해왔던 시력 문제가 알츠하이머라는 무서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일상 생활에서 눈 건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안구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안구 건강 관리와 함께 주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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