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3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이 경쟁사인 유나이티드(United) 항공이 체결한 계약에 영향을 받아 자사 조종사들의 연간 임금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855억 원) 이상으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조종사 노조에 4년의 기간 동안 90억 달러(한화 약 11조 5677억 원)의 가치를 가지는 계약을 제공한다고 지난주 금요일 밝혔다. 이 계약은 7월 15일에 체결된 유나이티드 항공과 조종사 노조가 체결한 금액과 동일하다. 특히 이 계약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75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상당의 생명 보험이 포함되었다.
지난 주 미국 항공 조종사들을 대표하는 조종사 협회는 7월에 유나이티드 항공이 조종사 노조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유나이티드 항공의 조종사들이 4년의 계약 기간 동안 누적 34.5%에서 40.2%의 임금 인상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조종사들에게 보너스(Bonus), 임금 인상, 넓은 범위의 의료 서비스 제안 등이 포함된 계약 조건을 제안했다. 조종사들은 7월 24일 월요일부터 제안된 조건에 대한 투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표는 8월 7일 마감되며, 미국 중재협회가 감독한다.
미국에서는 이번 여름 4일의 연휴 기간 중 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하는 승객 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와중에 현재 미국에서 전반적으로 발생되는 노동력 부족현상은 항공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조종사와 공역 관제사 부족, 그리고 이를 초과하는 항공 수요가 맞물려 조종사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7월 초, 동부 해안과 중서부에서 발생한 천둥 번개로 수만 편의 항공편이 중단된 악재도 있었다.
항공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Corona19 Pandemic)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 되는 경우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추진 중인 인상된 임금 계약은 조종사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항공편 운항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러한 항공사들의 조치는 항공편 운항의 안정성을 높이고, 여행객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현재 항공 산업의 문제는 단순히 조종사 노조와의 협상만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항공 산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 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공역 관제사 부족, 항공사의 과도한 예약 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항공 산업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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