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일 미국 언론사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만든 알츠하이머(Alzheimer) 치료제인 도나네맙(donanemab)이 치매의 진행 속도를 현저히 늦추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실험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표면 단백질인 플라크(plaque)가 발견된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연구 기간 동안 도나네맙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다음 단계로 치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39% 더 낮게 나왔다. 개발회사인 릴리는 이르면 이번 분기에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 도나네맙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릴리의 과학 및 의료 책임자인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박사(Dr. Daniel Skovronsky)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도나네맙이 임상 실험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말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수요일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복용한 환자의 거의 절반인 47%가 치료가 시작된 지 1년 후에는 더 이상 치매가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내에 치료를 마쳤고, 뇌 플라크 제거로 알츠하이머 환자 중 72%가 18개월 만에 치료를 마치게 되었다.
반면 부작용 사례도 있었다. 도나네맙을 복용한 환자의 약 24%는 MRI에서 뇌가 붓는 현상을 보였으나, 실제 증상을 보인 환자는 6%에 불과했다. 또한 약 31%의 환자들이 미세 출혈이라고 불리는 작은 뇌출혈을 일으켰다. 릴리는 뇌가 붓고 출혈이 발견된 대부분의 증상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였고, 환자들은 올바른 치료로 안정을 찾았지만 사고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붓기와 출혈을 보인 환자 중 약 1.6%의 증상은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모든 환자들이 도나네맙의 잠재적인 이점과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따져보기 위해 의사와 논의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치매 환자의 규모를 고려할 때 도나네맙 복용이 위험보다는 이익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완치가 힘들다고 알려진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치료제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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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의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관리 및 규제를 하는 기관이다. 대부분의 식품의 규격과 관련 규제 제정, 영양소 기준, 약품, 백신, 의학 관련 물품, 혈액 관련 물품, 의료 기구, 방사능 측정 기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안전 규칙을 정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