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미국 언론사 연합통신 (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앨라바마(Alabama) 주의 첫 흑인 시장이 공직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장인 패트릭 브랙스턴 (Patrick Braxton)은 백인 주민들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시청밖에 격리될 정도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앨라배마 내 뉴번(Newbern)은 인구 133명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뉴번에는 의회가 있음에도 60년 동안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선거를 치르는 대신에 마을 공무원과 시장이 후임자를 지정해 공직을 맡고 있었다. 이러한 관습 때문에 흑인 거주자가 많음에도 마을 공직의 대부분은 백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브랙스턴 시장은 흑인 의용소방대원 출신으로 2020년 시장직에 출마할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선거에 출마해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이후 관례대로 마을 의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이미 구성된 의회 측에서 브랙스턴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아 의회 구성은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브랙스턴은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문에 따르면 ,브랙스턴은 뉴번의 관리들이 첫 흑인 시장의 새 직무와 권한을 막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마을의 공무원들이 시청 출입을 막기 위해 자물쇠를 바꾸거나, 브랙스턴이 마을 내 은행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마을의 협의회는 비밀회의를 열어 특별선거를 치렀고, 브렉스턴이 아닌 다른 사람을 시장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브랙스턴은 시장으로 당선되었지만, 권한이 없는 시장으로 전락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뉴번의 공무원들은 브랙스턴의 시장직이 무효이며, 특별선거가 오히려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랙스턴과 마을 간의 갈등은 최종적으로 법원의 결정을 통해 마무리되었다. 브랙스턴은 시장의 권한을 즉시 부여받게 되었고, 부당한 행위를 했던 공무원들에게는 사실상 해고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의 공무원들은 마을의 재산이나 계좌에 관한 모든 임무를 그만두게 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뉴번의 시의회 구성은 임명 혹은 특별선거로 새로 채워질 예정이다. 더불어 다가오는 2025년에 지방선거를 실시해 기존의 관습이 아닌 선거를 통해 지방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뉴번의 정치적 관행은 선거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흑인의 관직도 법적으로 보장되는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앞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도 공정성을 잃지 않은 민주적인 선거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현재까지도 민주주의가 보장되고 있지 않은 소도시가 여럿 존재한다. 뉴번 사례를 교훈삼아 불공정한 관행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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