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3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아이가 납치될 경우에 휴대전화 화면, 고속도로 표지판, 지역 방송에 앰버 경보(Amber Alert)가 표시된다고 한다. 특정 기준이 충족될 경우에 발령되는 앰버 경보는 해당 지역 내에서 아동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앰버 경보 시스템(system)은 1996년부터 시행되었다. 현재 ‘앰버’라는 용어는 America’s Broadcast Emergency Response의 약자로 쓰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앰버 헤이거먼(Amber Hagerman)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1996년 텍사스주 알링턴(Arlington, Texas)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9세 헤이거먼이 납치되었고, 4일 후 약 4마일(mile) 떨어진 개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으며, 이 사건은 현재 시행중인 앰버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까지 앰버 경보는 시스템 도입의 계기를 제공했던 텍사스 주에서 가장 많이 발령되었다. 미국 법무연구소(Office of Justice Programs)에 따르면, 2022년에 텍사스주가 31건, 조지아주(Georgia)가 14건, 플로리다주(Florida)가 13건의 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앰버 경보를 통해 2023년 12월 31일까지 총 1,200명의 어린이를 구출했다고 앰버 경보 관리국은 밝혔다. 이와 함께 범죄자가 때때로 앰버 경보를 보고 어린이를 풀어주는 등 가해자가 납치 아동을 계속해서 데리고 있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한다.
앰버 경보를 발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법 집행 기관이 아동의 납치 여부를 확신해야 하며, 해당 아동이 심각한 신체적 부상이나 사망과 같은 임박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판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납치 아동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정보가 있어야 하고, 17세 이하의 아동이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국가범죄정보센터(National Crime Information Center, NCIC)에 아동의 이름과 기타 정보가 입력되고, 최종적으로 앰버 경보가 발령된다.
앰버 경보 시스템은 요즘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는 추세에 있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대한민국에서도 2007년부터 시행 중이다. 만 14세 미만의 유괴·실종 아동의 발생 시에 전국 고속도로·국도 및 서울시 고속화도로·지하철 전광판 등 총 4천2백개의 전광판과 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관련 정보가 전파된다. (출처: 위키피디아) 아동 납치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히 일어나는 가운데, 앰버 경보와 같은 납치 아동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더 많은 나라에서도 도입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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