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6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야생동물의 로드킬(Roadkill)을 줄이는 동시에 동물들의 안전한 이동을 보호하기 위해 약 1억 1천만 달러(dollar)(한화 약 1458억 500만 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년 사슴과 같은 대형 동물들의 차량 충돌 사고가 100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는 야생동물의 차량 충돌로 인해 매년 약 200명의 사망자와 26,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고속도로 행정관인 셰일런 바트(Shailen Bhatt)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자금이 실질적이고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애리조나(Arizona)주는 한 프로젝트(project)를 통해 야생동물과 차량의 충돌을 줄이기 위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통해 동물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은 2021년 제정된 인프라(Infra) 법에 따라 5년간 3억 5천만 달러(한화 약 4638억 9000만 원)를 지원받는 첫 번째 프로그램(program)이다. 애리조나 주는 고속도로와 엘크(Elk) 및 노새 사슴의 서식지를 연결하기 위한 경사로와 다른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를 건설하기 위해 약 2,400만 달러(한화 약 318억 720만 원)를 지원받았다. 또한 와이오밍(Wyoming) 주는 육교와 지하도에 울타리를 건설하기 위해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야생동물과 관련된 충돌사고는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약 20%를 차지했다.
현재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 콜로라도(Colorado) 주는 야생동물 육교를 건설하여 엘크와 사슴 등의 이동 통로를 건설하기도 했다. 버몬트(Vermont) 주에서는 지하 횡단로를 설치하여 흑곰과 무스(Moose) 같은 큰 동물들의 안정한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도로에서 차량과 야생동물이 충돌하는 로드킬 사고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드킬은 단순히 차량과 동물이 충돌하는 것이 아닌 2차 및 3차 피해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사망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번 미국 교통부의 지원을 계기로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에서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다각도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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