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2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앤디 워홀 (Andy Warhol)의 영화 “욕조 소녀 (Tub Girls)”에 출연해 주목받았던 배우 애비게일 맥그래스(Abigail McGrath)가 맨해튼(Manhattan)에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맨해튼에서 태어난 맥그래스는 어릴 적 브루클린(Brooklyn)에서 자랐다. 바드 대학(University of Bard)에서 연극을 공부했고, 졸업 후 파리(Paris)의 폴리 베르제르(Poly Bergere)에서 음반 기획자(Artist & Repertoire, A&R)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과거 애비게일 맥그래스는 배우를 꿈꾸면서 광고 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주말에는 맨해튼에 있는 맥스 캔자스 시티 (Max’s Kansas City)에서 출입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등 다양한 일을 병행했다. 그러던 중 영화사 직원이었던 친구 수잔 호프먼(Susan Hoffman)의 요청으로 영화 소품을 구해주면서 영화 “욕조 소녀”에 출연하게 되었다. 영화 출연 기회를 얻은 그녀는 강아지와 함께 욕조 안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맥그래스는 앤디 워홀 영화에 출연한 몇 안 되는 흑인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 후로 영화계에서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대신 그녀의 열정은 극장으로 이어졌다. 맥그래스는 남편 앤서니 맥그래스(Anthony McGrath)와 함께 맨해튼에 오프 센터 극장(Off Center Theater)을 설립했고,정 치 풍자극과 실험극을 주로 선보였다.
오프 센터 극장은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Cinderella)‘는 왕자와의 결혼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담았고, ‘빨간 모자(Little Red Riding Hood)‘에서는 늑대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끝났다. 맥그래스는 아이들에게 햇빛과 공원, 도서관이 필요하듯 연극도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트럭(Truck)에 무대를 싣고, 뉴욕(New York) 빈곤 지역의 학교와 공원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극장에서는 존 레귀자모(John Leguizamo)와 크리스틴 바란스키(Christine Baranski) 같은 배우들이 활동하기도 했다. 애비게일 맥그래스의 삶은 연극 무대처럼 다채롭고 풍요로웠다. 또한, 빈곤 지역의 아이들에게 베푼 공연은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앞으로 우리는 그녀의 업적을 기억하며, 그 길을 따라가려는 노력과 열정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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