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able Network News, CNN)에 따르면, 2023년 6월 발생한 타이탄(Titan) 잠수정 폭팔 사고를 일으킨 회사인 오션게이트(OceanGate)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과거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밀린 급여를 포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타이탄 잠수정은 과거 바다에 수장된 타이타닉(Titanic) 호의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2023년 6월 16일 14번째 항해 중 잠수정은 실종되었고, 10일 뒤 타이타닉 호 잔해 주변에서 잠수정 잔해가 발견되면서 폭발로 인한 사고로 결론지어졌다. 이 사고로 잠수정에 탑승하고 있던 5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오션게이트의 CEO(Cheif Executive Owner)인 스톡턴 러시(Stockton Rush)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 해안 경비대는(US Coast Guard) 9월 16일(현지시간)부터 사고의 원인 조사 및 안전 및 규제 준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션게이트의 전 행정 이사였던 앰버 베이(Amber Bay)에 따르면, 사고 발생 전부터 회사는 직원들에 대한 급여 지급을 연기했으며, 급여 포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실종 사고와 관련해 오션게이트 잠수정의 운영자 칼 스탠리(Karl Stanley)는 2019년 4월 시험 운행했을 때부터 잠수정에서 큰 굉음이 발생했으며, 수심이 깊어질수록 소음이 더 커졌다고 진술했다. 또한 타이탄 잠수정의 실종 소식을 들었을 때 폭발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션게이트 전 기술 이사인 필 브룩스(Phill Brooks)는 회사가 재정적 문제 때문에 안전을 등한시했으며, 잠수정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탐험 관광업체인 익스페디션즈(Expeditions)의 설립자인 롭 맥컬럼(Rob Mccallum)이 오션게이트의 CEO였던 스톡턴 러시에게 회사가 위험한 환경에서 부적절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경고를 했지만, 러시는 해당 경고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전 해양 운영 이사인 데이비드 로크리지(David Lockridge)가 여러 번 경고한 내용도 무시된 바 있다. 이러한 증언들은 오션게이트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오션게이트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으며, 사건 발생 직후에 모든 사업 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또한 2024년 8월 피해자 유족들이 오션게이트를 상대로 5천만 달러(Dollar)(한화 약 689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예전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급여를 수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은 CEO의 자기중심적 경영과 원가 절감을 위한 안전 수칙 미준수로 발생한 것이다. 사건 재발 방지와 직원들의 밀린 급여를 보상하기 위한 미국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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