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4일 미국 US News에 따르면 2021년 중으로 알래스카(Alaska) 원주민이 직접 디자인한 주노(Juneau)의 상징물이 담긴 우표가 미국 연방우체국(US Postal Service, USPS)을 통해 정식 발행될 예정이다.
주노는 알래스카의 주도(州都)이자 알래스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알래스카 지역과 캐나다 북서부 유콘(Yukon) 지역의 클론다이크 골드 러시(Klondike Gold Rush) 붐 이전부터 금광개발을 선도한 지역이다.
해당 우표의 디자이너 리코 라나트 울(Rico Lanáat’ Worl)은 아타바스카(Athabaska) 계 틀링키트(Tlingit) 족(族)으로, 후배 원주민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라스카 유물연구소(Sealaska Heritage Institute)에 근무 중이다. 그는 “예술은 원주민 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임을 강조하며 평생을 창의적인 활동에만 전념했다고 밝혔다.
그의 우표 디자인 작업은 미국 연방우체국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2021년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우표 디자인 업무를 유색인종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 중 하나로 여겼다.
한편 틀링기트 족은 미국 북서부 알래스카 지역과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지역 및 유콘 지역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이다. 그들은 1741년 러시아 탐험가들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당시에는 콜로시(Колоши)로 불리기도 했다. 어업을 바탕으로한 복합적 수렵채집사회를 이루며 살아갔으며 세부적으로 언어적, 문화적 요인 등에 따라 ‘아타바스카 계’ 와 같이 다양한 부족으로 나뉘어졌다.
알래스카 주가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된 이후에는 천연두로 인해 많은 원주민들이 고통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 원주민의 인구는 알래스카 주 전체의 약 1/7에 불과하며, 그들은 알래스카 주 내에서도 소수 집단에 속한다.
울은 사회적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미국 전역에 틀링기트 족의 정체성을 알렸다. 그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미국 사회 내 더 많은 원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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