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2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과 렌턴에 위치한 병원에서 열사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의료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과 의료진이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으며 시체 운반 가방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열사병 환자를 물과 아이스팩으로 가득 채운 시체 운반 가방 안에 넣어 체내 온도를 낮추는 방안으로, 다수의 의료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기능을 상실한 질환으로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형태로 분류된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이 열사병에 취약하며, 어린이와 노인 환자의 경우 때때로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 (출처: 질병관리청)
스탠포드 대학의 응급진료학과 교수 그랜트 립맨(Grant Lipman)이 진행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아이스팩·카테터·선풍기 등을 활용하는 기존의 방법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방안이 열사병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준비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모든 병원이 시체 운반 가방과 제빙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워싱턴주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방안의 도입과 관련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NWS)은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내렸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북서부를 맴도는 고기압 열돔* 때문에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 기온이 평년 대비 섭씨 11~16도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냉방 센터를 개방해 주민들이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처: BBC뉴스)
워싱턴 주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아 열사병 환자 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안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워싱턴주가 새로운 방안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전세계의 열사병 환자 치료에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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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현상(heat dome): 지상에서 약 5~7km의 높은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형태의 열막을 형성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놓는 기상 현상. 최근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힘. (출처: 서울그린트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