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성소수자 동성애자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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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3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State of Utah)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플래그(Pride flag)의 게양을 학교와 정부 건물에서 금지한 첫 번째 주가 되었다. 새로운 법안에 따라 5월 7일(현지시각) 이후 주 및 지방 정부 건물에서는 미국 및 유타주 국기, 군기 이외의 게양은 금지된다. 만약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다른 깃발을 게양할 경우, 하루에 500달러(dollars, 한화 약 6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주지사인 스펜서 제임스 콕스(Spencer James Cox)는 이번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기본 법안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지방 정부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깃발에만 초점을 맞춘 법안이 포스터(poster)나 시위와 같은 다른 정치적 표현을 차단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법안의 필요성을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씨비에스 뉴스는 유타주 의회가 주지사의 거부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유타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와의 갈등을 촉발했다. 솔트레이크시티가 매년 6월, **프라이드 달(pride month)을 기념하기 위해 프라이드 플래그를 게양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된 후, 솔트레이크시티 내에선 매일 저녁마다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무지개 조명을 활용한 반대 의사가 표명되고 있다. 또한, 솔트레이크시티 시장의 대변인은 이번 법률에 반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관련 법안은 다양한 주에서 추진되고 있다. 아이다호주(State of Idaho) 공화당원들은 정부 건물에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깃발의 사용을 금지하는 별도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State of Florida) 역시 학교와 공공 건물에서 정치적 관점을 드러내는 깃발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통과된 유타주의 법안은 프라이드 플래그 자체를 금지한다는 점에서 아이다호 주나 플로리다 주에서 통과된 법안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유타주 의회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플래그 금지법이 통과된 것은 성소수자 커뮤니티(community)에 대한 차별적 시각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를 드러낸다. 이번 법안은 표면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사회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향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주 정부가 관련 법안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 프라이드 플래그: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깃발이다. 성적 지향성과 로맨틱(Romantic) 지향성, 성별 정체성 등을 상징하는 다양한 깃발이 존재한다. (출처:위키백과)

**프라이드 달: 성소수자의 문화와 커뮤니티의 공헌을 기념하는 달로 매년 6월이다.(출처: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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