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미국을 상징하는 위인들의 이름을 자녀의 이름으로 지으면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표현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California)에 본사를 둔 베이비센터(Baby Center)에 근무하는 렙베카 월버그(Rebekah Wahlberg)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Interview)를 통해 “아기의 이름을 고를 때, 강한 인상을 풍기는 애국심이 담긴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교적 흔한 존(John)이라는 이름 외에, 아기의 이름으로 택하는 몇몇 이름들이 있다. 첫 번째는 ‘애비게일(Abigail)’이다. 미국 역사에서 주요한 여성 인물로 꼽히는 애비게일 아담스(Abigail Adams)는 존 아담스(John Adams) 대통령의 아내이자 존 퀸시 아담스(John Quincy Adams) 대통령의 어머니이다. 여성의 권리와 노예제 폐지를 옹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이비 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해당 이름은 여아 이름의 인기 순위에서 35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는 ‘엘리자베스(Elizabeth)’이다.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of the United States)인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의 아내인 엘리자 슐러 해밀턴(Eliza Schuler Hamilton) 부터, 최초의 미국 국기를 디자인 한 사람으로 알려진 재봉사 베티 로스(Betsy Ross)까지 미국 역사 전반에 걸쳐 유명인의 이름으로 사용되어 왔다. 사회에 많이 알려진 이름인 만큼 인기 순위 38위에 올라있다.
이 외에 유명한 남아 이름으로는 ‘조지(George)’가 있다. 독립 전쟁 당시, 미국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자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덕분에 도시, 거리, 학교, 이름 등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1950년 이전에는 인기 순위 20위 안에 들었지만, 현재는 17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의 이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링컨(Lincoln)’이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명이다. 남북 전쟁을 통해 국가를 이끌고, 해방 선언을 발표해 노예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링컨이 암살된 지 16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링컨’이라는 이름은 계속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20년에는 인기 순위에서 45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는 이름을 통해 저마다 애국심을 표현하는 다양한 현상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유명인의 이름을 따 작명을 하는 사례는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이고, 이름의 인기 순위는 계속해서 변동되고 있다. 먼 훗날에는 순위가 또 어떻게 바뀌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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