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21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국에서 트럭(Truck) 운송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를 전과자가 해결해주고 있다고 한다. 미국트럭운송협회(American Trucking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약 6만 명의 운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출소한 전과자들이 새로운 노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전과자는 형기를 마친 후에도 재범과 실업의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미국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에 따르면, 미국 내 전과자 10명 중 6명은 출소 후 4년이 지나도 실업 상태에 처해있다. 법무부의 통계자료 역시 전과자의 약 70%가 재범의 길로 빠진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시(New York) 형사사법부와 기술 회사인 ‘이미지 커리어(Emerge Career)’는 상업용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인력 개발 프로그램(Program)을 출범시켰다. 해당 프로그램은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한, 미국 전역의 트럭 운송 회사와의 연결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는 시범 운영 중이지만, 이미 많은 전과자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바딜라(Badilla)는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일반교육개발 학위(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GED)를 취득하고, 현재 트럭 운전 기사로 일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형사사법국장인 디애나 로건(Deanna Logan)은 “전과자들에게 접근성과 수익성이 있는 직업을 제공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프로그램은 2024년 기준으로 참가자의 94%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했고, 전과자들은 평균 연봉 7만 5천 달러(dollar)(한화 약 1억 260만원)의 취업 제의를 받았다. 또한 2013년, 비영리 연구 그룹인 랜드(RAND)의 연구에 따르면, 교육과 직업 훈련을 결합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과자의 재범률이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뉴욕 주민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반감을 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납세자의 세금이 전과자에 쓰이는 것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로건 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전과자들에게 지역 사회 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인력난 해소와 전과자의 사회 복귀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여전히 납세자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이에 효과적인 정책의 추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의 논의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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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개발 학위: 미국 내에서 고등학교와 동등한 학업 지식을 인증하는 시험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장을 대체하는 자격증이다. 우리나라의 검정고시에 해당한다. (출처: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