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미국 내 약 2,200만 명의 사람들이 심장 전문의가 없는 카운티(County)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민들이 심장 관련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90마일(mile)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연구발표를 통해 미국 전체 카운티의 절반에 달하는 지역에서 심장 전문의가 없다고 발표했다. 해당 카운티들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의료환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전반적으로 더 심각한 병에 노출되어 있다. 심장 전문의 하이더 와라이치(Haider Warraich) 박사는 “심장전문의가 없는 카운티일수록 비만, 당뇨병,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 위험과 심장병 유병률이 더욱 높을 것이다”고 예측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와라이치 박사와 웹(web) 기반의 약국인 굿알엑스(GoodRx)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3,143개 카운티 중 46.3%에 심장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6.2%는 소득 수준이 낮고, 건강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으며, 전반적으로 보건 의료 제공자가 적은 농촌 지역에 속해 있었다. 더해서 지난 5월에 발표된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report) 보고서에 따르면, 시골 지역에서는 예방 할 수 있는 질병임에도 충분한 치료와 예방이 어려워 관련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현재 와라이치 박사는 심혈관 질환 연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치료 및 진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러 카운티에 진료를 다니거나 원격진료를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브라 심장 종합병원(Avera Heart Hospital)의 심장전문의이자 의료 책임자인 존 와그너(John Wagener) 박사는 “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3시간을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다” 라고 말하며, 지역응급부서, 중환자실 접근 시설, 진료의사, 간호사와 같은 인력 및 시설의 확충과 함께 원격 진료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카운티 내의 의료시설 부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응급상황에 제때 대처를 하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은 응급상황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검진과 진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필요한 의료자원도 상당수의 카운티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카운티의 의료격차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방 혹은 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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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티(County):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행정단위로, 주의 하위 단위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