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10월 19일 토요일(현지 시간) 걸라 기치(Gullah Geechee) 공동체의 연례 축제에 참가한 후 사펠로 섬을 떠나려고 페리(Ferry)를 기다리던 사람들 중 7명이 부두의 경사로가 붕괴되어 사망했다. 사고 희생자들은 모두 70세 이상이었다. 음식 및 문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조지아(Georgia)와 플로리다(Florida)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사펠로 섬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Georgia) 주 해안의 사펠로(Sapelo) 섬에 있는 걸라 기치 주민들은 고유한 문화를 지켜온 것으로 유명하다. 걸라 기치 주민들이 사는 땅은 대부분 국립 사적지 등록부에 등재되어 보호받고, 개인이 소유한 일부 땅에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사고 이후 일부 주민은 수백 명의 방문객이 축제에 몰려들 것에 대비해 조지아 주가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사펠로 섬 문화 및 부흥 협회(Sapelo Island Cultural and Revitalization Society)의 회원인 조시아 와츠(Josiah Watts)는 주 차원을 넘어 연방 정부의 조사를 요구했다. 10월 21일 월요일(현지 시간) 주 당국은 구조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경사로를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사고의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조지아 주 자연자원부(Georgia 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는 지난 12월에 경사를 점검했고,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주 주지사의 대변인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는 사고 이후에 애도의 뜻을 전했으나, 주가 역할을 제대로 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이에 10월 21일 저명한 민권 변호사인 벤 크럼프(Ben Crump)와 바카리 셀러스(Bakari Sellers)는 각각 붕괴 사고 피해자들을 대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펠로 섬이 보트(Boat)나 페리(Ferry)로만 접근할 수 있어 경사로 사용이 필수적임에도 안정을 보장하지 못해 공동체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펠로 섬 주민들은 주 정부로부터 약속받은 응급용 헬리콥터(Helicopter) 착륙장 건설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주민들의 문화를 위협하는 경제 개발이 계속되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 특히 맥킨토시 카운티(McIntosh County)에서 대규모 집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주민들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법이 재산세를 인상시켜 결국 지역 주민들을 내쫓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사펠로 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경제 개발보다는 자신들의 안전과 문화를 지키는 것이다. 사펠로 섬 부두의 경사로 붕괴 사고에 대한 조지아주 정부 차원의 조사와 예방책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