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일 미국 언론사 AP (Associated Press) 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지속적으로 고래 사체가 발견되면서 미 환경 당국이 해법 마련에 착수했다.
최근 혹등고래 한 마리가 미국 동북부 롱아일랜드(Long Island)섬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사인이 ‘인간 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길이가 12m, 몸무게가 14.5톤에 달하는 이 혹등고래는 루나(Luna)라는 이름의 40세 수컷으로 밝혀졌다. 해양학자들의 모니터 대상이었으며, 지난해 9월 캐나다(Canada) 남동쪽 노바스코샤(Nova Scotia)에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 혹등고래의 사인은 ‘선박 충돌’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해양학자인 카라 파티노(Kara Patin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나(Luna)는 해양학자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고래였다”면서 “사체로 발견되기 불과 며칠 전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4일에도 미 오리건주(State of Oregon) 포트 스티븐스(Port Stephens) 주립공원 해변에 12m에 달하는 향유고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멸종위기종인 이 향유고래도 전문가들의 부검 결과 선박에 치여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출처: 나우뉴스 )
지구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고래들의 죽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감지되면서 고래가 기후위기 해결의 키(key)로 재조명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는 “고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몸속에 저장하는데, 고래가 죽으면서 바다 밑으로 가지고 가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한 마리당 평균 33톤”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무 한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약 22kg 정도여서 나무 수천 그루를 심는 것만큼 고래 한 마리를 보호하는 것 또한 지구를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자료출처: 시빅뉴스)
기후위기 이후 육지 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바다에서 나무의 역할을 하는 고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고래는 그 종류와 관계없이 대부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만큼, 상업적 목적의 고래 포획을 완전 중단함은 물론 고래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 생태계를 보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곳곳에서 고래 사체가 계속 발견되는 가운데 전세계가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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