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4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해서는 하락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급등하는 보험료와 금융 비용 때문에 미국 내에서의 자동차 보유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발표한 자동차 대출 데이터(Data)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신차와 중고차 구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현재 높은 금리와 보험료와 같은 유지 비용이 과거보다 상승했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펜데믹(Pandemic) 초기에 자동차 가격은 공급망 불안정과 차랑용 반도체의 수급 문제로 급등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금을 지급하는 등 자동차 수요를 증가시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결과로 국내 차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신차 구매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제학자들은 당시 발생한 신차 구매 가격의 급등이 중고차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후 공급망 문제는 해결되었고, 차량 가격의 상승 또한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신차 및 중고차, 트럭의 판매량은 2021년과 2022년에 기록했던 최고치에서 크게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 자동차 대출 금리는 대부분 4%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 평균 51,200달러(Dollar)(한화 약 7000만원)을 대출 받았을 때, 월 상환액이 과거에 비해 거의 100달러(한화 약 19만 2000원)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노동부(Department of Labor)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비용은 2024년 4월에 1.8% 상승했다. 연간 총 상승률은 22.6%로 역사상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인플레이션(Inflation)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자동차의 보험 비용은 약 50% 이상 상승했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차량 유지비 문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분석가인 샤론 마틴(Shannon Martin)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Interview)를 통해 “자동차 보험 문제는 오랜 기간 누적되어 왔고,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차량 부품과 수리 비용의 증가에 빠르게 반응한 결과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사실상 차량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지역은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기차 인프라(Infrastructure)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승하는 차량의 유지 비용은 미국인들의 차량 소유에 큰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해당 문제가 지속된다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동의 자유를 제한될 수 있다.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적 결정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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