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4일, 미국 언론사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 청소년들이 대학 졸업을 ‘성공적인 삶’을 위한 핵심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연합통신과 시카고대학교 부설 전미 여론조사센터(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 at the University of Chicago, NORC)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 중 약 60%가 대학 졸업을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한’ 일로 응답한 것이다. 특히 여학생의 응답률은 70%로,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학력 수준과 가정의 경제력이 대학 교육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청소년들이 대학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와이(Hawaii)에 거주하는 17세 라이언 우예다(Ry-n Uyeda)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들으면서 *소프트볼(Softball) 선수로의 진로도 함께 준비 중이다. 또한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지금의 나를 잃지 않고 싶다”며, 대학이 자신의 성장을 돕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학이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현실도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예술 및 콘텐츠(Content) 분야에 진출한 일부 청년들이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초급 직무조차 수년의 경력을 요구하는 현실은 졸업생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일부 대학 졸업생들은 대학이 성공적인 커리어(Career)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제 사회에 발을 들이는 과정은 훨씬 더 복잡하고 경쟁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여러가지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집을 소유하는 일이 이전 세대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거나 일정한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 또한 더 힘들어졌다”고 응답했다. 젊은 세대는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길 원하지만,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그러한 진로 선택의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함께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의 진로와 삶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세대가 마주한 현실을 생생히 보여준다. 청소년들은 여전히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변화한 사회 구조 속에서 그 꿈을 실현하는 여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험난해지고 있다. 대학이 더 이상 성공의 보증 수표가 되지 않는 시대에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기대 사이의 간극이 줄어들 수 있도록 교육과 고용 정책이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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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Softball):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canada), 일본(Japan) 등 여러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단체 경기이며, 야구에서 직접 유래한 스포츠(sport)이다. 야구와의 주요 차이점은 더 큰 공을 사용하고, 투수가 아래에서 위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Underhand)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