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3일 AP 통신은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州)의 데이비스 대학(Davis University) 소속 야구팀의 소속 학생들이 위험하고 비인간적인 신고식*을 행한 것이 밝혀져 학교로 부터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데이비스 대학(Davis University) 소속 야구팀에는 적어도 2016년부터 행해 온 ‘전통적인’ 신고식이 있다. 그중 하나로 ‘비어 복싱(beer boxing)’이 있는데, 이는 두 명의 선수가 구역질을 할 때까지 술을 마셔야 하는 경기이다. (출처: THE SACRAMENTO BEE)
보도에 따르면 야구팀의 기존 선수들은 새로 온 선수들에게 과음을 유도하는 비어 복싱과 더불어 성희롱을 하거나, 벌칙으로 살아있는 금붕어를 먹게 하는 등 정도가 지나친 신고식을 행해왔다.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는 지난 몇 년 간 수차례 행해져왔기에, 야구팀은 이번 정학 처분을 받기 이전에도 징계를 받았던 전적이 있다.
사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당국은 이들의 지나친 음주 및 부적절한 행위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특정 선수가 코카인, 마리화나, LSD와 같은 약물을 사용해 경기를 해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해당 선수들은 정학 처분과 더불어 법적 불이익 또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야구팀 감독인 맷 본(Matt Vaughn)이 2018년부터 팀의 이런 사정을 알았음에도 별다른 해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파장이 일었다. 본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학생들이 정학 처분을 받은 것과 동시에 사임했다. 현재 야구팀은 정학당하지 않은 일부 선수만이 남아 있으며 기존 감독의 사임으로 인해 보조 코치 중 한 명인 로이드 아코스타(Lloyd Acosta)가 새 감독이 고용될 때까지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출처: Los Angeles Times)
신고식이나 환영회와 같은 자리에서 발생하는 지나친 음주 문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문제 된 적이 있다. 일종의 텃세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부적절한 악습은 신규 멤버가 저항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기저에 둔 강압적인 행위이므로, 하루빨리 규탄될 필요가 있다. 어느 나라에서든 강제적 행위가 없는 건전한 음주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해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신고식: 어떤 집단이나 조직에 새로 온 사람이 원래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보고하는 의식 또는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