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2일 N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州)에서 공립 학교 화장실에 생리 용품 비치(備置)를 의무화하는 법이 제정됐다. 이 법에 따라 2022년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공립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여성용 화장실에 생리 용품을 의무적으로 배치해, 필요로 하는 여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9일 (현지 시간), 기존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 공립 학교를 대상으로 한 여성 화장실의 생리 용품 비치 제도를 모든 공립 학교로 확장하도록 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6~12학년이 다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캘리포니아 주립대 등은 최소 교내 한 곳 이상의 화장실에 생리대와 탐폰 등의 생리 용품을 비치하게 된다.
주 정부는 새로운 법안의 내용들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에 예산을 새로 지원할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저소득층 거주 지역 공립 학교에 한해 화장실에 생리 용품을 비치하도록 하는 법을 전 지역으로 확대했음을 강조하면서, 사립학교와 사립대 또한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새 법안은 “캘리포니아는 생리 용품에 대한 접근은 기본적 인권에 해당하며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건강과 존엄성, 그리고 공공 생활에 대한 완전한 참여에 필수적임을 인정한다”고 밝히며, 지금은 공립 학교에서 그치지만 추후 모든 공공 화장실이 휴지와 종이 타월을 제공하는 것처럼 생리 용품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Upworthy)
캘리포니아주는 여성들이 연간 총 2천 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는 생리 용품을 필수 생필품으로 분류해 세금을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이러한 법 제정은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omen’s Voices for the Earth) 등 많은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새로운 법안 서명 지지 단체인 PERIOD가 “어떤 학생도 생리 등 신체적인 요소 때문에 학습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처럼,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캘리포니아주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N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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