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0일 미국의 지역 언론지 로스 앤젤레스 타임즈 (Los Angeles Time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California)주(州)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인 라구나 비치(Laguna Beach)에서는 도시 근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 조례안은 사람들이 근처 해변, 공원, 산책로 등 공공시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용품을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데, 여기에는 빨대 · 테이크아웃 비닐봉지 ·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 등이 포함된다. 더불어 음식점이나 배달 업체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매하거나 유통할 수 없고, 소비자들 또한 플라스틱 식기류를 사용할 수 없다.
새로운 환경 보호 정책이 시행되는 이유 중심에는 라구나 해변을 찾는 방문객들이 있다. 라구나 해변에는 매년 600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방문하는데, 간혹 방문객들이 야생 조류에게 줘서는 안 되는 먹이를 주거나 늦은 밤까지 해수욕장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 머무르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하여 플라스틱 식기류 금지라는 방안을 도입한 것이다. 시는 여기에 약 2백만 달러 (한화로 약 23억)를 투자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라구나 비치 외에도 이미 38개의 도시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며, 환경 오염의 큰 원인이 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 고군분투 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이 도입된 만큼 시에서는 관련 법률도 새롭게 제정하고, 근처 식당들이 플라스틱 사용량이 갑자기 금지되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계획하는 등 환경 보호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최근 서부의 평균 온도가 40도가 넘어감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또한 전례없는 가뭄을 겪으며 기후 위기의 위협을 직면했다. 지역 주민들의 전반적인 삶이 흔들리면서 누구보다도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꼈을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고,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모습은 다른 주들과 나라들로 하여금 다시 경각심을 가지게 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단순히 일회성 환경 활동이 아닌,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플라스틱 없는 사회(plastic-free society) 도래를 위한 라구나 비치의 꾸준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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