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8일 미국 언론사 아이위트니스 뉴스(Eyewitness Ne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롱비치(Long Beach)의 한 푸드트럭(Food Truck) 주인이 위험에 빠진 여성을 돕기 위해 강도에 맞서다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경찰은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브라이언 테쿤(Bryan Tecun)이 브로드웨이(Broad way)와 파인 애비뉴(Pine Avenue) 근처에서 노인 여성이 강도 및 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테쿤이 여성을 부축한 후 용의자를 쫓아가 제압한 덕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쿤은 제압 도중 흉곽과 목, 어깨가 칼에 찔리는 피해를 얻었고, 경찰의 권유에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판단해 약 15분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비원의 제안으로 옷을 벗은 후에야 칼에 찔린 것을 알아챘다고 한다. 당시 테쿤은 약간의 고통은 느꼈지만, 단지 어깨가 탈구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기흉과 내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3일간의 입원 및 한 달 간의 재활을 해야 했다. 푸드트럭은 임시휴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테쿤은 인터뷰를 통해 “살아있음에 감사하지만, 생계에 지장이 생겨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이 속상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테쿤의 행동은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에 비유되었고, 사람들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의료비 및 기타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길가에 쓰러진 유대인을 보고 제사장과 레위인(Levites)은 그냥 지나쳤지만, 유대인에게 멸시 받던 사마리아인만이 도움을 주었다는 기독교 신약 성서의 이야기이다. 도덕적 차원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법률상으로 ‘선한 사마리아 법’은 면책조항과 처벌조항을 가진다. 위급상황에서 타인을 돕다가 의도치 않은 불의의 상황에 처해도 정상 참작 또는 면책을 받을 수 있지만, 자신에게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없음에도 타인을 돕지 않을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법은 미국과 캐나다(Canada), 유럽 연합(European Union,EU)에 속한 나라 등에서 입법화되어 있으며, 한국의 경우는 면책조항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만 적용된다. (출처 : 지식백과)
테쿤은 이번 사건으로 부상과 생계를 잠시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내 가족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불의를 보면 뭔가를 할 것이고, 나의 행동은 우리가 자란 방식일 뿐이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위해 거리낌 없이 나선 그의 행동은 생면부지의 타인을 돕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또한 선한 사마리아인을 돕는 구체적인 제도와 정책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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