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1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는 화장실 물을 포함한 오수를 재활용해 식수로 전환하는 프로젝트(Project)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의 청정성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관리위원회(Metropolitan Water District)는 생활 하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인 ‘생활 하수 재활용 프로젝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생활 하수를 정화하여 사람들이 마실 수 있는 음용수로 생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수자원관리위원회 의장인 호아킨 에스키벨(Joaquin Eskibel)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 속에서 가뭄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생활 하수를 음용수로 재활용하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되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energy) 절약과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생활 하수를 재활용한 물을 농업 및 야외 관개 등 비음용 목적으로만 허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뭄난을 극복하기 위해 재활용 물의 사용 범위를 음용수 목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전역에서 콜로라도(Colorado) 주에 이어 생활 하수를 음용수로 허가하는 두번째 주가 됐다. 콜로라도 주는 2023년 1월 음용수 재활용 규정을 승인했지만, 공공 시설 중 재활용된 물을 활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주의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이미 재활용된 물의 경우 활성탄 필터(filter)와 UV(Ultraviolet) 살균 라이트 등 추가적인 처리 단계를 거쳐 깨끗한 음용수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행정법 사무소에 이송될 예정이며, 이후 지방 수도 기관들이 생활 하수 재활용 안건을 도입할지에 대해 투표를 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에서 재활용 물의 사용량을 약 10% 증가시키고, 2040년까지는 18%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물 부족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물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주 정부들은 오수를 재활용해 식수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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