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일 AP 통신에 따르면, 2년 이내에 캘리포니아 주 내 모든 사형수들이 다른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에서 사형이 서서히 폐지됨에 따라 미국의 가장 큰 교도소인 샌 퀜틴 주립 교도소(San Quentin State Prison)의 인근 지역을 이른바 “청정 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다.
샌 퀜틴 주립 교도소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 관할 감옥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감옥 중 유일하게 사형수들이 수감되어 있고 사형이 집행되는 교도소이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사형이 빈번하게 집행되었으나, 최근 들어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사형이 폐지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도 2006년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그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의 주지사인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지난 2019년에 해당 교도소의 사형장을 폐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현지 시간 28일) 캘리포니아 주의 사형수 673명 중 116명은 최대 보안 시설과 전기 울타리를 갖춘 다른 7개 교도소 중 하나로 이송됐다. 또한 다른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사형수들은 향후 2년 동안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수감자들이 사용하는 교도소로 옮겨질 예정이며,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다른 수감자들과 감방을 공유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독방 또는 징계 감금될 전망이다. (출처: Forbes)
사형 집행 폐지에 따른 사형수들의 교도소 이동은 캘리포니아 주가 처음이 아니다. 오리건 주는 2년 전인 2020년에 해당 지역 사형수들을 다른 교도소로 이전하며 한 발 빠르게 사형 폐지에 동참했다.
사형수를 이동 시킨 후 지역 발전을 꾀하고 사형 폐지에 동참하겠다는 정책은 그 나름대로 의의가 있지만, 이 법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형수들은 흉악 범죄를 저지른 후 적게는 1,2년 많게는 수십 년 동안 교도소에 고립되었던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여 거처를 정해야 하며, 사형제 폐지에 대한 사회적 여론에 대해서도 충분한 청취가 필요하다. 캘리포니아 주, 오리건 주의 사형수 이전 결정이 해당 지역 사회를 비롯해 사형 제도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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