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수도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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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9일 ABC 뉴스(ABC ne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는 본래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겨울은 포근하고 습도가 높다. 때문에 전체 미국인 중 10퍼센트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와 인근 네바다주(Nevada) 등은 20년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 가뭄이 더욱 극심해졌다. 여러 강들이 말라붙고, 대형 산불이 그치지 않자 캘리포니아 주 전체 58개 카운티(County, 미국의 주 밑의 행정구역 단위) 가운데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상당수 농장의 경우 이미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산불 방지 및 급수 관리 대책 차원에서 급수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출처: 글로벌 이코노믹)

캘리포니아 수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담수량 부족의 문제로 오로빌 호수에 위치한 대형 수력 발전소 에드워드 하이엇(Edward Hyatt) 발전소가 문을 닫았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네 번째로 큰 수력 발전소이나, 오로빌 호수의 수위가 24% 수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하며 결정된 사안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사용하는 물의 75%를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눈에서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가뭄의 심각성과 앞으로의 물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헤럴드경제)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을 도둑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7월 CNN의 보도에 따르면, 도둑들이 수도시설에 침입하여 수로를 뚫어 소화전의 물을 훔치거나, 강과 가정집 및 농장의 물을 훔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는 2013년부터 약 120억 갤런의 물이 도난 당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 단속팀의 존 노레스(John Nores) 前 팀장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물 절도가 이보다 더 심했던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소믈리에타임즈)

3년째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주의 물 부족 사태로 역사상 가장 심각한 가뭄난에 처하자,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는 로컬 수도 공급업체들에게 적극적인 물 보존 조치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28일 지역 수도 공급업체들에게 2단계 물 보존 계획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물 부족 문제에 대비하게끔 했다. 공원이나 공동묘지와 같은 공동장소에서 물을 주는 것이 제한하거나 분수대와 같은 장식물에 사용되는 물을 금지하는 형식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물 부족으로 인한 국제적 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소식을 통해 물 부족이 개도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큰 문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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