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애리조나(Arizona) 주립대 템피 캠퍼스(Tempe campus) 내에서 여학생 3명이 낯선 사람에게 무작위로 30분 동안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행했다고 한다. 팬데믹(pandemic) 이후 학생들의 캠퍼스 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범죄가 다시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이번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국립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의 2023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2019년 사이에는 범죄율이 15%나 감소해 27,200~32,100건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는 캠퍼스 내 범죄 건수가 21,200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 데이터(data)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인 2022년을 기준으로 미국에 위치한 10,530개의 대학 내에서 발생한 범죄만 38,303건에 달했다. 그만큼 최근 미국 사회에서 캠퍼스 내 범죄 사건이 큰 이슈(issue)가 된 것이다.
올해 2월 말에는 열흘 사이에 대학생 4명이 살해 당했고,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에는 애팔래치아(Appalachia) 주립대 학생 2명이 동급생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미시간(Michigan) 주립 대학교의 교내 도서관에서도 상대가 자신과는 다른 성적 지향성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폭행한 사건이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대학 내에서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 내 전체 범죄율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범죄 분석가인 제프 애셔(Jeff Asher)는 2024년의 범죄율이 지난해 비슷한 기간에 비해 2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학 내 범죄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 가장 명망 높은 학교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와 세이프 베어스(SafeBears)가 대학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세이프 베어스는 학생 및 대학을 보호하기 위해 1,3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학부모와 학생들로 구성된 지역 사회의 동맹 단체이다. 이들은 40,000달러(한화 약, 5,500만원)를 들여 경비원을 대동해 안전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씨 버클리(UC Berkeley) 측은 개인 사비로 경비원을 고용하는 것이 오히려 교내 보안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 대학과 주 차원에서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세이프 베어스와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캠퍼스 내 범죄가 하루빨리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정화될 수 있을지, 아니면 세이프 베어스와 같은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지 향후 정부 혹은 학생 조직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