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동물 포유류 초원 들판
출처: pixabay

2024년 10월 6일 미국 방송사 씨비에스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CBS)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State of Colorado) 대법원이 동물의 신체적 자유와 인간의 대리 소송의 여부에 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소송은 비영리조직인 비인권 프로젝트(Nonhuman Rights Project, NhRP)의 제기로 시작됐다. 단체의 일원인 코트니 펀(Courtney Fern)은 샤이엔 마운틴 동물원(Cheyenne Mountain Zoo)에 갇혀있는 코끼리를 풀어주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보호구역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동물원의 코끼리들을 대신하는 소송 대리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동물에게 신체적 자유가 있는지 혹은 인간이 동물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소송은 이전에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 지방법원에서 기각되었다. 그러나, 콜로라도 대법원에서 해당 사건을 다시 심리하기로 결정하면서 NhRP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동물원 측은 과거 지방법원의 판결이 옳았다고 주장하며, NhRP를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했다. 더불어, 코끼리의 대리인이 단체가 아닌 동물원이기 때문에 NhRP가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원 측의 변호사인 존 서더스(John Suthers)는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원은 모든 동물을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있으며, 필요 사항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동물원이 *AZA(ASSOCIATION OF ZOOS & AQUARIUM) 등급을 우수하게 인증 받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NhRP는 현재 동물들의 생활 환경을 고려할 때 인증은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NhRP에 따르면, 동물원에서 코끼리의 이동 구역은 약 91미터(m)이다. 그러나 야생에서는 수 백에서 수만 제곱 마일(mi2)에 달하는 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동물원과 수족관 협회에서 받은 인증은 중요하지 않으며, 동물원이 코끼리의 자유를 뺏는 부적절한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소송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동물 복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소송은 오는 10월 24일(현지시각) 콜로라도 대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다. 만약 소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미국 내 동물의 권리와 복지 인식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해당 소송이 선례가 되어 동물원의 존재 여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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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ZA 인증: 동물원 및 수족관 분야의 국제적 인증 제도이다. 멸종위기종 보전과 생태교육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주어진다.(출처: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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