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1일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의 북동부 지역은 늦봄의 뜨거운 기온에 시달리는 반면, 미국 서부 산악 지역은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한다. 콜로라도 주(Colorado) 덴버 메트로폴리탄 지역(Denver Metropolitan Area)은 5월 늦봄에 무거운 폭설이 내렸다.
덴버에서 5월에 눈이 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인 5월 8일을 넘겨 내린 이번 눈보라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덴버시에는 토요일 오전 7시까지 2.3인치(5.8센티)의 눈이 내렸다. 덴버시 서부 교외, 인근 지역들과 로키산맥(Rocky Mountain)은 마치 겨울과 비슷한 풍경을 보였다. 볼더(Boulder)시는 8.3인치(21센티), 골든(Golden)시는 10.7인치(27센티)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볼더에서 서쪽으로 약 18마일 떨어진 작은 산간 마을인 네더랜드(Nederland)에서는 눈이 16.5인치(41센치)까지 덮였다. 국립기상국(National Weather Service)은 미국의 주간 고속도로 제 70호선에 따라 덴버 서쪽의 아이다호 스프링스(Idaho Springs) 부근에서는 총 20.2인치(51센티)의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항공기 회사 플라이트 어웨이(Flight Aware)에 따르면, 이번 눈사태로 인해 덴버 국제 공항은 20일(현지시간) 총 581편의 항공기 지연과 228편의 결항이 발생하였다.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까지 50편의 결항과 100여 편의 지연이 발생했다. 전력회사 엑셀 에너지(Xcel Engery)는 토요일 아침의 폭설 때문에 나뭇가지가 쓰러져 덴버 지하철 정비구역에서 700건 이상의 정전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62,500명 이상의 주민이 정전으로 피해를 받았다고 한다.
계절에 맞지 않는 폭설이었지만, 덴버 지역에서는 이번 눈을 환영하고 있다. 기후 관찰자인 매튜 켈시(Matthew Kelsch)는 “콜로라도 주는 이번 봄에 정말 역대 건조한 기후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폭설은 콜로라도 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프론트 산맥(Front Range)*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된 것이다. 콜로라도의 건조한 기후에 도움이 되는 폭설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콜로라도 주는 앞으로 변화무상한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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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산맥: 미국 콜로라도(Colorado)주 중부에서 와이오밍(Wyoming)주 남부에 걸친 산맥으로서 Rocky산맥의 한 지맥. (출처: 네이버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