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맥주 Z세대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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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크래프트(Craft) 맥주 기업이 2023년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1989년, 크래프트 맥주의 설립자이자 크래프트 브루잉 컴퍼니(Craft Brewing Company) 대표인 필 배너타인(Phil Bannettin)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Massachusetts Cambridge)에 가게를 열어 크래프트 맥주의 맛을 미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개업한 가게보다 폐업한 가게가 더 많아졌다.

크래프트 맥주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맥주를 만들면서 유명해졌다. 개성 있는 맛과 스타일(Style)로 사랑을 받은 것이다. 지난 35년간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Ale), 라거(Lager), 스파이스드 에일(Spiced Ale), 배럴 숙성 스타우트(Barrel-Aged Stout) 등을 선보이며 맥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라거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독창적이고 다양한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서 미국 내 맥주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2020년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크래프트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 전문점은 9,906개에 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고객층이 점차 고령화되고,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2023년 12월 필 배너타인은 가게 문을 닫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은퇴는 크래프트 맥주 산업에 있어 한 시대의 끝을 상징한다. 그러나, 지난 몇십 년간 크래프트 맥주가 만들어낸 혁신과 변화는 여전히 맥주 시장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크래프트 맥주는 399개 지점이 폐업한 상태이다. 영업 중인 가게 또한 운영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그 원인으로는 소비자들이 점점 맥주 대신 칵테일(cocktail) 같은 다른 주류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 사업은 원재료비와 생산 규모에 따라 수익 폭이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인기가 많긴 하지만, 소규모 맥주 가게이기 때문에 대형 브랜드(Brend)와 경쟁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맥주 양조장은 합병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헨들러 패밀리(Handler Family)는 올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내 3개의 양조장을 통합해 미국 최대의 크래프트 맥주 생산자가 되었다. 헨들러는 3개의 양조장을 운영하던 비용을 하나로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새롭게 크래프트 브루잉 컴퍼니의 대표가 된 존 브루어리(John Brewery)는 크래프트 맥주 외에도 다양한 음식과 주류를 새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크래프트 맥주 산업은 과거처럼 수익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변화와 적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크래프트 맥주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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