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8일 US 뉴스(US news)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이번 6월 달을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타이틀 나인(Title IX)’ 법이 제정된 50주년을 기념하는 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IX’은 1972년에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대통령이 서명으로 효력이 발생한 법이다. ‘누구도 성별에 근거해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혜택을 거부당하거나, 차별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미국의 스포츠가 남녀 차별 없이 동등한 위치를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남녀가 평등하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공정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선구자들 덕분이다. 그들이 겪은 시련은 적지 않았고, 불공평이 시정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대학체육협의회(NCAA,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56년 전인 1966~1967년 사이에 등록된 여자 대학생 운동선수는 1만 5182명에 지나지 않았고, 남자 선수들은 10배가 넘는 15만 1918명이었다. 당시 여성 운동선수들은 남자 팀의 연습에 방해되지 않도록 아침 6시에 잠깐 연습하거나 다른 학교의 기자재를 빌리고,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기금을 모금해야만 했다. (출처: 중앙일보)
지금은 NCAA에 속한 대학들은 여자 스포츠 팀 메인 종목을 유지해야 한다. 여자아이가 남자 중심의 리틀리그 혹은 농구팀에 입단하려고 하는데, 이를 막을 경우 법으로 제재를 받는다. 2006년 조사에 의하면, 고교에서는 여학생들의 스포츠 참여가 타이틀 IX 이전보다 9배, 대학은 450% 증가했다. 2008년 조사에서는 대학에 무려 9101개 여자 스포츠 팀이 늘었다. 학교별로는 평균 8.65팀이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농구 98.8%, 배구 95.7%, 축구 92%, 크로스컨트리 90.8%, 소프트볼 82.9%의 여자 스포츠팀이 증가되었다.
여자 팀의 감독도 여성이 주로 맡고 있다. 국내 스포츠계에서 성폭력 행위가 벌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로 여자 종목을 거의 남자 감독과 코치들이 맡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여성과 여성 사이에서는 성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대학 여자팀 스포츠로 가장 인기가 높은 농구의 경우 2015~2016 시즌 351개 팀 중 56%가 여성 감독이었다.
반대로 한국은 현재 여성 스포츠 지도자의 부재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 스포츠 여성 종목의 감독은 대부분 남성이다. 2020년 대한체육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남성 지도자는 2만 2213명이고, 여성은 19.7%에 불과한 4386명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최초로 일궈낸 기록은 대다수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공으로 성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지도자는 여전히 소수이고 제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출처: 스포츠 서울1)
타이틀 IX의 시행에 따라 육상, 수영, 테니스, 레슬링 등 1216개 종목에서 남자팀이 사라지고, NCAA 남자 농구 토너먼트가 취소되면서 수익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여성인권을 짓밟아서는 안될 것이다. 사우스 플로리다(South Florida) 육상 감독 마이클 켈리 (Michael Kelly)의 말처럼, 여성들에게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 관리자, 리더십, CEO 등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되기를 바란다.(출처: 스포츠 서울2, US 뉴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