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0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테네시 주(State of Tennessee)의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공립학교에서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교사나 교직원이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내슈빌(Nashville) 총격 사건을 계기로 통과된 이번 법안은 교직원 중 누가 총을 소지하는지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총기 소지의 허용에 대해서는 학교장과 교육청, 현지 경찰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교사가 무기를 사용하거나 무장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는다. 법안이 하원을 거쳐 최종적으로 통과될 경우, 권총 소지 허가증이 있는 교직원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이후 학교 교장과 지역 법 집행 기관의 승인과 40시간의 권총 훈련도 받아야 한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총기 규제를 완화하려는 공화당의 정책 중 하나이다. 법안을 추진한 공화당 상원의원인 켄 예거(Ken Yager)는 “해당 법안은 학생에게 총을 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총격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의 지지자들도 교사가 총격 사건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특히 시골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상원의원인 런던 라마(London Lamar)는 “교사들을 비롯한 누구도 원하지 않는 위험한 법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특히, 몇몇 공화당 지지자는 “교사가 무장할 필요는 없으며,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법안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총기 규제의 해제나 완화를 위해 노력해왔던 테네시주의 공화당 의원들은 하나의 승리라고 여기고 있다.
미국에서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학교 내 무분별한 총기 난사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학생의 안전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이번 법안 역시 학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총기 소지 허용이 오히려 학생을 위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에 미국 테네시주 의회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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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 총격 사건: 2023년 3월 28일(현지 시각) 사립 기독 초등학교인 커버넌트 스쿨(The Covenant School)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다. 9세 학생 3명과 직원 3명이 숨져 미국 내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다. 범인은 경찰에 의해 즉각 사살되었다.(출처:VO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