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3일 CNN 뉴스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Tennessee) 주(州) 의사당 내에서, 남부연합 장군이자 백인우월단체인 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KKK)* 초기 지도자의 흉상이 철거되었다고 전했다.
네이션 베드포드 포레스트(Nathan Bedford Forrest)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 장군이자 노예무역업자, KKK의 초기지도자였다. 이 흉상은 1978년 부터 테네시 주 의사당 내에 전시되어있었으나 22일 테네시 주 위원회 투표를 통해 5대 2의 결과로 철거가 결정되었다. 이번 철거에는 포레스트 흉상뿐만 아니라 남북 전쟁 중 북군에서 복무한 미 해군의 초대 사령관인 데이비드 패러거트(David Farragut) 제독과 제1차 세계 대전의 사령관인 앨버트 글리브스(Albert Gleaves) 제독의 흉상 제거도 함께 이루어졌다.
2013년부터 포레스트의 흉상과 멤피스(Memphis)공원에 위치한 포레스트의 동상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으나 테네시 유적 보호법에 의해 쉽게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테네시 유적 보호법은 공공장소의 역사적 동상, 기념물 등의 제거, 재배치 또는 이름 변경을 제한하고 있다. 2017년 시 의회가 공립 공원을 비영리 단체에 매각하면서 멤피스 공원에 위치한 포레스트의 동상이 철거되었다. 이후 지난 6월, 1904년부터 멤피스(Memphis) 공원에 묻혀져있던 포레스트와 그의 아내의 유해가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출처: CNN 계열 신문사 WERG뉴스)
포레스트는 오랜 기간 동안 테네시 주에서 전쟁영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도 변하였다. 그는 전쟁영웅이기 전에 인종차별을 이끌어 흑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하지만 우리는 불완전한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닌 과거의 불완전함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포레스트 흉상 철거는 역사의 일부분을 지우려는 것이 아닌 박물관 이전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테네시 주의 의지가 보인다. 포레스트의 흉상은 27일 부터 테네시 주립 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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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KKK): 남북전쟁(1861∼65)후에 생겨난 인종차별주의적 극우비밀조직을 이르는 말이다. 백인을 상징하는 흰 복면과 가운을 몸에 두르고, 백인우월주의·반유대주의·인종차별·동성애차별·기독교 근본주의 등을 사상으로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