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 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도시의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촌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는 팬데믹(Pandemic) 이래로 농촌 지역의 인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텍사스(Texas)주 셀리나(Celina)시의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약 7,000명에서 43,000명으로 늘어났고, 2023년에만 27%가 증가했다. 셀리나에 거주 중인 수잔 다미코(Suzanne D’Amico)는 셀리나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식료품점이 하나밖에 없었고, 길에 소들이 지나다녔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셀리나는 주택 붐(Boom)을 겪고 있으며, 2023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되었다.
한편, 셀리나 시장 라이언 텁스(Ryan Tubbs)는 사람들이 셀리나로 유입되는 주요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주택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셀리나처럼 땅이 저렴하고, 지역적 장벽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이 덜 된 지역에 많은 사람이 유입됨에 따라 공원 및 자전거 도로와 같은 편의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개발을 위한 건설 및 개발 업체들이 지역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대형 유통업체나 각종 체인(Chain)점 역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기존 거주자들은 개발과 인구 증가에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5년 동안 주택 가격이 50% 이상 올랐고, 단골 가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발전은 농사와 가축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도 위협을 주고 있다. USDA의 데이터(Data)에 따르면, 같은 텍사스주에 있는 콜린 카운티(Collin County)의 농장이 2012년에서 2022년 사이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콜린 카운티에서 6대째 농장을 운영하는 켈시 캐스퍼(Kelcey Kasper)는 농지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결국 생계유지가 어려워질 것이고, 가족 전통을 이어갈 수 없게 될까봐 두렵다고 전했다.
이처럼 농촌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지역이 개발되면서 기존 거주자들은 더 높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생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이 개발되어 어느 정도의 인프라(Infrastructure)가 형성되면, 기존 거주자들 역시 혜택을 보기 때문에 새롭게 유입되는 사람들과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미국 내 주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이러한 도시와 농촌의 인구 재편 현상을 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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