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8일 CNN은 텍사스(Texas)주(州) 빅벤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에서 4000년에서 8500년 전 사이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암각화가 방문객들의 낙서로 인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빅벤드 국립공원은 1944년에 개장하여 텍사스주 치와와 사막(Chihuahuan Desert)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야생 동물과 특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1만 3000년 전 고대 인류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곳곳에 있어 인류 역사에 있어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 의한 불법 기물 파손 사례가 50건 넘기며 국립 공원 훼손에 대한 심각성이 조명되고 있던 와중, 또 다시 방문객들이 고대 암각화를 훼손시킨 것이다.
공원 측은 고고학 유적지에 위치한 암석에 총 4명의 방문객들의 이름이 지난해 12월 26일 날짜로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암각화에 새겨진 이름은 노마(Norma), 아드리안(Adrian), 아이삭(Isaac), 아리엘(Ariel)이다. 이들이 이름을 새긴 암석에는 원래 원과 물결 모양 선 등 추상적인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으나, 그 위에 글자를 새겨 넣은 탓에 더 이상 그림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출처: CNN)
미국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측은 “유물을 훼손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역사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암각화에 이름을 새긴 관광객들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수백년 넘게 제자리를 지켜온 문화 유적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사람들의 손에 너무나 쉽게 훼손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와 같은 문화유적을 훼손한 방문객들에게는 큰 책임을 묻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보호 대책이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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