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미국 언론사 에이비씨 뉴스(American Broadcasting Company News, ABC News)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 UT)가 내년 가을부터 연 소득 약 10만 달러(Dollar)(한화 약 1억 4,000만 원) 이하인 가정을 대상으로 학비 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11월 21일(현지시각), 텍사스 대학의 이사회는 모든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 등록금 계획을 승인했다. 해당 계획에는 재정 지원과 등록금 감면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포함된다. 다만,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연 소득 범위에 충족되는 텍사스(Texas) 주민이자 재학생이어야 한다.
2019년, 이사회는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미스 플러스(Promise Plus)’를 설립해 1억 6,700만 달러(한화 약 2,330억 3,300만 원)를 지원했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program)의 지원금과 범위는 텍사스 대학의 모든 캠퍼스(Campus)로 확장되었다. 이번에 승인된 계획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사회 의장인 케빈 엘티프(Kevin P. Eltife)는 성명을 통해 “빚 없이 학교에 다니면서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지원금은 연방 및 주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과 대학의 사업 중 하나인 석유 및 가스 산업 자금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 발표된 UT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학자금 부채는 매년 감소했다. 또한 텍사스주의 모든 공립대보다 약 10%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제임스 밀리켄(James B. Milliken) 총장은 ‘프로미스 플러스’를 시행한 후 대학 등록자가 증가했다고 말하며, “미국 고등 교육의 리더(leader)가 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브라이언 해리슨(Brian Harrison)은 UT의 무상등록금 계획이 텍사스 주민들이 내야 할 세금을 높인다고 비판한다. 또한 입법부만이 대학 자금의 사용 방식을 승인할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 이사회의 결정이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사회의 해고와 예산 삭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의원인 도나 하워드(Donna Howard)는 UT의 계획은 주민들의 세금 부담과 관련이 없으며, 자선 기부금의 확대와 텍사스 고등 교육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텍사스 대학의 결정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하여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결정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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