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미국 언론사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텍사스(Texas)주 법무장관 켄 팍스턴(Ken Paxton)이 전미대학체육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s Association, NCAA)를 상대로 트랜스젠더(Transgender) 운동선수의 여성 스포츠(Sports) 참여를 제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팍스턴 장관은 텍사스 주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참여하는 NCAA의 경기를 여성 스포츠로 마케팅(Marketing)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NCAA가 여성의 안전과 안녕을 위태롭게 한다고 비난하며,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포함된 여성 스포츠의 홍보가 NCAA가 규정한 *텍사스 주의 기만적 무역 관행법(Texas Deceptive Trade Practices Act, DTPA)을 위반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팍스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산호세 주립대(San Jose State) 여자 배구팀(Team)과 관련된 사건을 언급했다. 해당 여자 배구팀에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에 불만을 품은 상대팀의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연방 법원은 해당 팀의 마운틴 웨스트 컨퍼런스 챔피언쉽(Mountain West Conference Championship)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NCAA는 현재 19,000개 팀에서 54만 4천 명 이상의 운동선수가 활동하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한 정보는 따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NCAA의 회장 찰리 베이커(Charlie Baker)는 이달 초 의회에서 트랜스젠더로 확인된 NCAA 선수가 10명 미만이라고 밝혔다.더불어 NCAA는 성명을 통해 “대학 스포츠 대회는 미국 여성들이 활동하는 최고 무대이며, **타이틀 IX (Title IX)를 계속 홍보하고, 여성 스포츠에 전례 없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모든 NCAA 챔피언십(Championship)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성별을 둘러싼 이분법적인 갈등을 넘어,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보장하면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권리를 조화롭게 다루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모든 운동선수를 포용하는 스포츠 환경을 구축하고, 경쟁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NCAA와 텍사스 주 지방법원 간의 갈등이 단순한 대립이 아닌, 미래의 스포츠 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생산적인 논의로 이어지길 바란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텍사스 주의 기만적 무역 관행법(Texas Deceptive Trade Practices Act, DTPA): 거짓, 기만적,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많은 관행을 포함한다. DTPA가 적용되는 불법 행위의 피해자가 된 경우, 법에 따라 손해 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 만약 피해자가 승소하고, 피고의 고의성이 증명된다면, 피해자는 손해의 최대 3배까지 배상받을 수 있다. (출처: 텍사스 법무장관)
**타이틀 IX (Title IX): NCAA에 적용되는 연방법이다. 운동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Program) 및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 (출처: NC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