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25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에 따르면, 텍사스 여성재단(Texas Women’s Foundation, TXWF)이 남녀 동일 임금 지불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텍사스(Texas)는 미국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주다. 그중 여성은 약 2조 4,000억 달러(dollar, 한화 약 3,518조 4,000억 원) 규모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텍사스 내 성별 간의 임금 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이에 TXWF는 *동등 임금의 날(Equal Pay Day)에 맞춰 ‘텍사스 여성과 임금 격차:기업 리더를 위한 인력 지속 가능성 가이드(Texas Women and the Wage Gap: A Corporate Leader’s Guide to Driving Workforce Sustainability)’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남녀 간의 임금 격차는 여성에게 연간 601억 달러(한화 약 88조 1,066억 원)의 소득 손실과 경제 생산성 저하를 발생시켰다. TXWF의 회장인 캐런 휴즈 화이트(Karen Hughes White)는 **동등 임금법이 통과되었음에도 여전히 동등 임금에 대해 논의한다는 사실이 매우 통탄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은 텍사스 노동력의 46%를 차지하며,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해당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TXWF에 따르면, 텍사스 여성은 평균적으로 평생 수입 중 약 75만 달러(한화 약 10억 9,927만 5,000원) 가량을 받지 못한다. 또한, 가장 고학력인 여성이 가장 큰 임금 격차를 겪는다. 실제로 박사 학위를 가진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는 약 35,000달러(한화 약 5,129만 9,500원)이다. 특히 동일 임금 지급 기준은 백인 여성에게 국한되어 있기도 하다. 흑인과 히스패닉(Hispanic) 여성이 동일 임금을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을 노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휴즈 화이트 회장은 “텍사스의 미래 경제 성장은 여성의 경제적 안정과 권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성별 및 인종에 대한 지속된 불평등이 텍사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의 인권이 향상된 지금도 여전히 성별에 따른 임금 불평등은 많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996년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가입 후 2023년까지 28년 연속으로 성별 임금 격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29.3%에 달한다.(출처:서울경제) 때문에 텍사스 뿐만 아니라 전 국가 차원에서 그 심각성을 인지하여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향후 임금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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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임금의 날: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되었다. 정확한 날짜는 해마다 다르며, 올해는 3월 25일이다.(출처:위키피디아)
**동등 임금법: 1963년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없애기 위해 공정노동기준법을 개정한 미국의 노동법이다. 성별을 이유로 직원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출처: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