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0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NN)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최근 트랜스젠더(Transgender)에 대한 공격으로 논란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community)와 그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안된 법안에는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 스포츠 행사 참여, 성 전환 수술 등을 제한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공화당원들은 공공의 안전, 종교의 자유,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당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트랜스젠더 옹호자들은 해당 법안이 차별적이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랜스젠더들이 상당한 차별과 폭력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안된 법안이 현재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둘러싼 논쟁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고도로 정치화된 문제가 되었다. 공화당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관점에서 트랜스젠더의 에 대한 권리 제한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트랜스젠더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은 권리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주지사이자 유엔(United Nations, UN)대사인 니키 헤일리(Nikki Haley)가 최근 트랜스젠더를 공격한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의 논평 페이지(op-ed)를 통해 헤일리는 “공화당이 트랜스젠더를 ‘악마화’하는 것을 멈추고, 그들의 우려를 ‘듣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의 발언은 공화당 내부에서 찬사와 비판을 모두 받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개인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칭찬했으나, 다른 공화당원들은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반대해 온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도 이번 논란에 무게를 실었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는 헤일리가 공화당과 그 지지자들을 배신했다고 비난한 것이다. 또한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이 공공의 안전을 보호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한 논란은 주(State)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몇몇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논란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대응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계속 추진할지 혹은 같은 공화당원인 헤일리와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입장을 재고할지, 향후 공화당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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