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Pennsylvania)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약 9,000명의 시청 소속 공공 근로자들이 1986년 이후 40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시청의 최대 노동조합인 ‘미국 주 지역 의회 33(American Federation of State, County, and Municipal Employees33)’은 시 정부와의 단체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월 1일(현지시간)부터 전면적인 업무 중단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각 노조들은 물가 상승과 생계비 부담을 이유로 들어 ‘전 직원에게 연간 8%의 임금 인상과 건강보험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청소, 수도, 공항 유지, 경찰 911 신고 접수, 거리 정비 등 주요 도시 서비스(service)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스트리트 카운슬 33(District Council 33)’ 노동 조합 역시 노동자들의 업무 개선을 주장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해당 노조의 위원장인 그렉 볼웨어(Greg Bolware)는 “현 시대는 노동자가 살아가기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근로자들의 처우를 위해 직접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파업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필라델피아의 시장 셰릴 파커(Cheryl Parker)는 “시는 즉시 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노조와 시청 간 협상을 요구했다.
파업은 공항과 보건 서비스 등의 일부 지연 및 축소 운영을 야기하기면서) 도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수영장 관리 직원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여가 생활을 위한 25곳의 수영장도 제한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911 신고 접수 센터(center)는 도시의 혼란을 막기 위해 경찰 인력 200명을 긴급 투입했다. 그러나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법원에 긴급 명령을 요청했고, 이에 법원은 경찰 인력의 업무 복귀를 명령했다. 해당 명령에 대해 셰릴 파커 시장은 “파업으로 불편함을 겪는 시민들이 없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필라델피아 내 독립기념일 축제를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시는 이번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노조와 시청 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노조가 도심 건물과 작업장 출입을 막는 시위 행위에 대해 금지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파업 장기화에 따른 긴장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파업으로 긴급구조나 보건 서비스에 공백이 생긴 점은 시민들의 일상에 매우 큰 불편함을 초래했다. 때문에 시 당국과 노조 모두 시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속한 타협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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